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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ADHD 16

[성인 adhd][취업 일기] 남들처럼, 나의 개성이 옅어진다는 것은

공무원 준비를 한다. 주변 사람들은 6개월, 1년, 길어도 2년이면 시험에 합격한다.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제갈길 찾아간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너 정도면 공무원 쉽게 될 것 같은데" 나는 공무원 준비가 너무 어렵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공무원이 기대되지 않는다. 그것이 나를 어렵게 만든다. 시험에 매진해도 모자랄 시기에 나는 잡념이 많아지고,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는다. 장기적인 시험은 내게 쥐약이었다. 합격을 위한 시험은 내게 쥐약이었다. 하고 싶지 않은 공부는 내게 쥐약이었다. 수능을 칠 때도 그랬다. 학창시절 학교 성적도 그랬다. 대학은 내게 파라다이스였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었으니까. 그렇게 나는 1등으로 졸업을 할 수 있었다. 성인 adhd는 관심분야에 '몰입'..

[성인 adhd][취업 일기] D-day가 발표되었다.

수능일기 13화 中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이과를 선택했을 때 그랬고생물을 선택했을 때도 그랬다. 내가 선택한 길을 책임지기 버거웠지만남들은 잘만 가는데 나만 뒤처질까 무서워 노력했다. 열아홉에 수능을 망쳤을 때 나는 미래를 망친 줄 알았다. -나는 생각보다 내가 선택한 길에 소질이 없었다.그건 의지만으로는 극복하지 힘든 문제였다. 대학에서도 그저 잘하는 동기들을 뒤쫓으려 아등바등 공부했다-같은 것을 배워도 누군가는 열심히 했고, 누군가는 마지못해 했고,누군가는 그만두고 떠나기도 했다.그런 의지는 나이나 재능과는 상관이 없었다. 그렇게 다양한 군상을 보며 생각했다.모두 자기만의 적성과 자기만의 때가 있다.자기만의 인생이 있다. 그런 생각이 든 뒤에는 성적이 조금 낮아도 초조함에 울지..

[성인 adhd] 6개월 후기

1. 6개월 만에 정신과에서 진료 받은지 6개월이 되었다. 진료 내용과 느낌을 블로그에 작성하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었다. 그동안 약 용량을 계속 조절해왔다.2-3개월 가량 걸릴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5개월, 어쩌면 더 걸릴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약을 먹고나서 생활 습관이 많이 개선되었지만약물 만이 나를 제어할 수 있다는 생각에 슬플 때도 있다.지금 먹는 약도 내가 적절한 약을 먹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 최근 진료에서 의사 선생님이 예전보다 한결 편안해 진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갈 때 마다 똑같은 질문을 하셔서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 신뢰성은 없지만내가 생각해도 한결 편안해진 것 같다. 2. 나의 생활 콘서타는 의지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모든 것..

[성인adhd] 단점의 또 다른 말은 장점 1편

[성인 adhd: 항우울제 복용 시작] - 20. 05. 01 첫 약물치료가 시작되었다. 콘서타 처방에 앞서, 항우울제를 5일간 복용하기로 했다. SZ118 산도스에스시탈로프람정 5mg 자기 전 1알 복용 (1) 항우울제의 장점과 부작용 복용 후 아침이 됬다. 속이 메스꺼웠다. 밥을 먹어도 좀 메스껍고 계속 졸렸다. 이를 뛰어넘는 장점이 생겼다. 평소 가만히 있든 떠올리기 싫든 떠오르던 생각들이 하나도 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을 하고 싶어도 생각을 할 수 없는? 머리 속을 누군가 억지로 누르는 기분이었다. 지금 해야하는 것 외에는 하나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예를들면 전: 씻자-귀찮다-안씻으면 나중에 또 후회할텐데-그러면 또 슬프겠지-하루가 빨리가겠다-공부해야하는데-스트레스-... 후: 씻자..

[성인adhd] 나는 틀린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2편

[성인 adhd: 새로운 병원 찾기] - 20. 04. 28 새로운 병원을 찾기 시작했다. 몇가지 기준으로 병원을 추렸다. - 후기 있는 곳 vs 없는 곳 - 상담진단 vs 정밀진단 - 상담 길이, 예약 유무 - 성인전문 vs 아동전문 - 후기 있는곳과 없는 곳 adhd 커뮤니티, adhd협회, 정신과협회 등을 참고하여 각종 포털과 지도로 병원에 대한 정보를 검색했다. 후기가 많은 곳도 있고 거의 한두줄 추천글만 있는 곳도 있었다. - 상담진단 vs 정밀진단 후기가 있는 곳 대개 정밀진단을 했다. 나는 상담을 오래, 친절히 해 주는 곳이 필요하다. 남에게 말하기만 하면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내겐 그게 중요하다. - 상담길이, 예약유무 예약은 곧 상담 길이라 여겼다. 몇 추린 병원에 전화를 돌려 비용, 진..

[성인adhd] 나는 틀린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다 1편

[성인 adhd: 정신과 첫 방문기] - 20. 04. 20 정신과 병원 가기 결심한지 1주일, 여럿 병원을 찾다 정한 곳을 방문하기로 했다. 나에게 병원은 익숙한 곳이었다. 만성 비염, 아토피로 이빈후과 내과는 친구같은 곳이었고, 교정하는 동안 다닌 치과는 애증의 상대였으며 가끔 인대가 늘어나고 두드러기가 올라올때면 꺼리낌 없이 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정신과는 처음이다. 살면서 절대 발 디딜일 없을 것 같던 그 곳. 지금이야 드는 생각은 당시 우울증, 조증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병들이 내겐 절대 일어날일 없다는 확신과 그러한 병을 지닌 사람들만 정신과 진료를 받는다는 선입견들이 있었기에 방문이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럼에도 내 선입견에 내가 갇히는 한이 있어도 가보기로 마음먹은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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