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접 보러간다.
▪️신체검사 안받고 면접만 볼 것
- 내가 이제껏 경험한 일들을 준비를 하지 않아도 말을 잘 할 수 있는지 궁금함. (면접 준비를 아예 안했으니까)
- OO시 지원자의 수준을 알고 싶음
- 22년 농축협 면접 질문을 알고 싶음.
▪️필기합격 소식을 아는 사람들에게 면접은 봤는데 떨어졌다고 말하려고
- '다녀왔다' 구실만들기
- 나중에 농협 방문했을 때, 면접을 안봤다라는 말을 꺼내기 어려워서 가려고 하는건 아닐까?
▪️나를 증명
- 언젠가 취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때, 농협에 다시 취직할 수 있을 것인가?
- 내가 자신만만하게 퇴사를 했지만, 또 다시 들어갈 만큼의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음.
2. 면접 안보러간다.
▪️붙어도 안갈건데?
- 좀 더 쉬고 싶고, 농협을 꼭 가고싶은 마음도 없음.
- 부모님은 최종합격했는데 포기한다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
하지만 면접을 보는 순간 알 수 밖에 없고, 필기합격 그 자체만으로 기대와 실망을 하게 만드는 택.
(엄마: 면접 준비할 때 집에서 볼 수 있음. 아빠: 혹여 합격하면 합격자 명단 및 지인루트로 정보가 흘러갈 수 있음)
괜히 골치아픔.
▪️준비되지 않은 면접을 봤다가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없음.
- 굳이 아는 사람 만나서 쪽팔리게 시간 돈 투자할만큼 가치가 있나?
▪️내가 굳이 그렇게까지 남 신경쓰면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없음.
안가면 안간거지 왜 눈치 봐야하나
▪️여차, 불안하면 농협으로 다시 되돌아가려는 마음이 계속 남아있지 않은가?
결국 다시 농협으로 되돌아 갈 것인가?
: 일했던 농협으로 다시 내 발로, 그저 불안해서 돌아간다는 것은 끔찍할 듯...
면접을 가면 무조건 붙을 것 같다는 오만한 생각으로부터 비롯된 고민들.
하지만 떨칠 수 없는 예감이 있었고, '혹시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는 농협을 그만두고 면접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는 하나도 없다.
신기하다.
일을 할 때보다 마음이 더 편하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잘 했구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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