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1. 02.23 - 03. 05 (11일), 콘서타 0g, 단약
[단약 이유]
- 가끔 하루정도 약 안먹는 것 빼고, 꾸준히 콘서타를 먹었음.
- 최근 약효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음.
-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저녁에 잠들기 힘듦 / 하루가 너무 짧음, 할 일을 못하고 하루를 보낸 느낌/ 집이 더러워짐
[단약 후기]
- 기록한 것 X, 자세히 기억 X
- 단약 후, 1~2日은 나른함.
- 3日 이후, 잠 들기 어려움 / 얕게 잠들어서 새벽에 자꾸 깸 / 새벽에 오른쪽 팔이 계속 저려서 잠깨도 다시 잠들기 어려움
- 밤에 제대로 못자니 늦게 일어나고, 낮에 너무 피곤하고, 저녁에 잠깨서, 늦게 자고... ∞ 악의 굴레.
- 15~30日정도 단약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생활패턴이 바뀌니 자괴감들고 우울함.
- 제일 큰 요인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는 것'이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 병원 문의 결과, 갑자기 약을 줄여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 함.
팔 저린 것에 대해서는 별 조언 안주심.
(2) 21. 03. 06 - 05. 28, 콘서타 45mg
- 큰 기억은 없음.
- 단약 후, 다시 복용했을 때 드라마틱한 약효가 느껴지지는 않았음.
- 대신 깊게 잠들고, 일찍 일어날 수 있음. 팔 저림 현상 한 번도 안생김.
- 아빌리파이 복용을 멈춤(약기운 빠짐). 약간의 식단관리 들어감 → 몸무게 약간 빠짐 & 유지
- 다만, 약효가 계속 준다는 느낌은 가시지 않음 (아침시간 활용X, 하루가 너무 빨리지나감, 할 일 미루기 등)
(3) 21. 05. 29 - 06. 27, 콘서타 54mg
- 몸무게 X 1 정도 약을 먹어야 효과가 제대로 난다고 함. (근데 예전엔 왜 안늘려 주셨는지?)
- 2월 말에 54mg 증량했다가, 너무 속이 안좋아서 45mg 유지했었다.
- 이번에 증량하니, 생각보다 컨디션이 엄청 회복되었음.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많이 증진되었다.
- 별일 없는 한, 체중 감량 및 콘서타 용량 유지 할 것.
[최근 근황]
- 약 복용 시, 일어나기 수월하다
- 아빌리파이 복용 중단 후, 집중 전환이 어렵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하면 집중은 곧 잘한다.
- 저녁 먹은 이후, 역시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거의 누워있거나, 휴대폰 본다)
- 저녁에 해야할 일이 있어 책상에 앉더라도(집중하려고 해도) 매우 졸린다. 커피를 먹어도 잠이 안깨고 곯아떨어진다.
- 낮에 시간 관리를 더 잘할 습관을 형성해야겠다.
벌써 약을 먹은지 1년이 넘었다.
처음, adhd 약에 대한 나의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하고자 했다.
하지만 최근엔 힘들거나 상태가 안좋아도 귀찮다는 이유로 왜 그런지 생각하지 조차 않았다.
병원에도 약만 받으러 갈 뿐, 의사선생님께서 요즘 어떻냐고 물으면 '그냥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라고 얼버무리기만 했다.
그래서 더더욱 블로그에 글을 쓸 수가 없었던 것 같다. 특별한 것을 기록하지 않았으니까.
요즘 일기도 잘 안쓰고, 내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할까라는 고민도 적게 한다. 하루하루 닥치는 데로, 열심히 살뿐이다. 하지만 이게 정녕 내가 바래왔던 삶인가 싶다.
어떻게 보면 이제 내 상태와 감정 하나하나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내게 '마음이 예전보다 편해보이는 것 같아요' 라고 하셨다. (물론 나에게 크게 관심을 두는 것 같진 않지만). 또 생각만 하던 옛날의 나 대신, 행동하고 몸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내가 되었다.
아직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좋고 나쁜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약을 먹기 시작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나를 더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 삶을 내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오늘부터라도 다시 약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다!
- 이상 아무말 대잔치. 대충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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