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 일기장

[일기장] 가끔 인생은 고통스럽습니다.

Anping 2023. 1. 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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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성적이라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일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그렇습니다, 아니 사실 쭉 그래왔었던 것 같기도하지만... 무언가 모를 스트레스로 오랜만에 가슴 가운데가 엄청 죄여옵니다.





작년 12월 5일 최종합격을 받은 회사, 새로운 업무, 새로운 환경, 나름 익숙한 도시까지도, 금전적 여유... 당연히 저 자신도 가서 일할거라 생각하고 집도 내놓고-집도 구하러 다녀왔지만, 입사를 3일 앞둔 그날 아침에 입사를 포기했습니다. 회사 부모님 친구의 반응이 무서웠지만 정말 별 것 없더군요. 얼굴도 대면하지 못한 회사는 저를 대체할 직원에게 연락하기 위해 임용포기서를 제출하길 원했고, 부모님은 저의 선택을 순순히 존중해주셨고, 친구들이야 뭐 익숙한 반응이었습니다. 오히려 스스로 내 선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 뭐든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 막상 그만뒀는데 새하얀 백지 앞에서 어쩔줄 모르는 저의 모습은 꽤나 낯설고 어색하고 두렵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감정이 계속 생길 수 있다는 것, 또 새로운 상황이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 꽤나 유쾌하지만은 않네요.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별 것 아니라 생각했는데, 많이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말을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앞으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야할지도 모르겠기에 글을 시작하는 것부터 계속 쓰는 것도 어렵긴 하네요. 아무튼 새로운 동료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아쉽겠네요. 2번째 신입사원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아직 전 젊으니까요, 상대적으로, 개인적으로 ^^;; 근데 새삼 나이도 많이 먹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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