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취향 playlist

[노래] 검정치마 - Antifreeze

Anping 2024. 2. 2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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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오래 전부터
어쩔 수 없는 거였어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 하다가
어느 순간 태양과 달이
겹치게 될 때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 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서도 볼 수 없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낮익은 거리들이 거울처럼 반짝여도
니가 건네주는
커피 위에 살얼음이 떠도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꺼야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숨이 막힐 거 같이
차가웠던 공기 속에
너의 체온이 내게 스며들어 오고 있어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꺼야
얼어 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또 다른 빙하기가 찾아오면 어떡해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내 인생 곡
인생의 최고의 곡이 아닌, 내 20대의 인생을 그린 노래라 표현하고 싶다. 처음엔 멜로디에, 다음엔 사랑적인 가사에, 이제는 그 시절의 나의 모습이 그려진다.
ebs 공감 속 휴일씨의 저 찐따미가 처음 노래를 접하는 사람들에게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너무나도 멋지고 설레고 행복한 노래를 불러주는 투박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연인이랑 나도 가사를 다 외울만큼 좋아하는 노래


모든 가사들이 좋지만 특히 너무 좋은 가사도 있다.

긴 세월에 변하지 않을 그런 사랑은 없겠지만
그 사랑을 기다려줄 그런 사람을 찾는 거야

설레임은 계속되지 않는다. 그때의 그 감정과 모습은 지금 없지만, 함께한 만큼 우리는 새로운 지금의 모습으로 사랑한다. 앞으로도 서로에 기대어 기다려주며 사랑하겠지 행복한 상상을 하게 해주는 가사


우주 속을 홀로 떠돌며 많이 외로워 하다가
...
하늘에선 비만 내렸어 뼈 속까지 다 젖었어
얼마 있다 비가 그쳤어 대신 눈이 내리더니
영화서도 볼 수 없던 눈보라가 불 때
너는 내가 처음 봤던 눈동자야

항상 나는 외로웠다. 가족과 있어도 외로웠고 학교생활도 외로웠고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막막하기만 했다. 너무나도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사람이라는 그 사실이 크게 다가왔고 나는 우주 속의 그 무언가의 존재일 뿐인데, 그냥 망망대해를 떠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정처없이 떠돌다 우연히 내 눈을 응시하먀 존재를 인정해주는 사람을 만났다. 내가 처음 봤던 그의 눈동자

우리 둘은 얼어붙지 않을 거야
바다 속의 모래까지 녹일 꺼야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꺼야

그럼에도 우리 둘이 있다면 세상의 그 무엇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상 속의 삶을 상상하고 지향하면서도 현실의 힘이 되어주는 가사
춤추면 행복해지거든요




최근 백예린씨가 이 노래를 커버하며 많이 유명해졌다.
각자 처음 그 노래를 좋아하게 되는 이유가 있듯이 나는 그래도 검정치마가 부른 antifreeze가 더 좋다.
(그런 이유로 크러쉬-가끔 이라는 노래는 백예린씨 바전으로 먼저 들어서 백예린 버전이 더 좋다)

이해가지 않는 가사도 있지만 그래도 너무 너무 오랫동안 듣고 부르고 쓰고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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